자동차

물가만큼 올라버린 가격 상승에 놀란 아슬란 엔진오일 교체 후기

크과장 2024. 8. 13. 00:35

서론

예전 차에는 관리주기를 알려주는 기능이 없었는데

지금 차에는 관리주기를 설정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서비스 알림까지 7천으로 맞춰놓고 주행을 했는데

1300정도 남으니까 시동을 걸 때마다 알려줘서 교체시기가 왔다는 걸 눈치를 챘다.

언제 한번 갈아야지 갈아야지 마음을 먹다가 시간은 흘러갔다.

그러다 마침 속초로 장거리를 뛰기 전에, 단골 카센타 사장님이 아직 영업중인걸 보고

냅다 카센터로 달려가서 엔진오일을 교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본네트 개방

작업대 위에 올라간 나의 차량은 이윽고 후드를 개방했다.

먼지가 꽤나 쌓였는데, 얼마전에 교체했던 배터리만큼은 색깔이 영롱하다.

교체 순서는

1. 에어필터 교체

2. 오일필터 교체

3. 잔유 제거

4. 새로운 엔진오일 투입

순으로 진행됐다.

아슬란 엔진오일

 

필터 교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콤프레셔 에어건으로 먼지를 휙휙 날려주시고 시작을 했다.

안에 쌓인 먼지들이 꽤나 많았다.

 

공기가 흡입되는 통로에 이 에어필터가 위치를 한다.

인터넷 글들을 보면은 두번 혹은 세번 엔진오일을 갈 때마다 교환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근데 보통 국산차는 비용자체가 저렴해서, 대부분의 정비소에서는 엔진오일을 교체한다고 하면 이 필터들을

함께 세트로 묶어서 교체를 해 준다.

가을이나 겨울에 운행하고 교체하려 보면 이곳에 낙엽류 같은 불순물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다.

필터에 그런 불순물이 껴 있으면 공기 흡입에 좋지는 않으니 자주 갈아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아슬란 엔진오일

 

그 다음엔은 엔진 커버를 떼고, 오일필터를 교환해준다.

오일필터가 있는 뚜껑을 열어줘야 하는데, 전용 공구가 필요하다.

공구를 이용해 뚜껑을 따면 시커멓게 변해버린 오일필터를 꺼낼 수 있다.

엔진오일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매우 중요한 필터인데,

교체할때마다 이 오염된 필터를 보면 역시 교체 주기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경각심이 든다.

아슬란 엔진오일

 

신품 오일필터로 교체를 해주는데, 고무 오링 부분까지도 새것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부품이 한 세트로 나오기 때문에 각 정비소 사장님들이 알아서 잘 교체해 주신다.

귀찮다고 이 오링하나 교체를 하지 않았다가 누유가 나면 대참사이니 꼭 오링도 챙겨서 바꾸자.

아슬란 엔진오일

 

폐유 배출과 신유 주입

필터 교체가 완료되었으면 이제 오래된 폐유를 배출해줘야한다.

차를 리프트에 띄워서 엔진오일을 배출해준다.

한약마냥 시커멓게 변한 엔진오일을 보고 있으면, 용케도 잘 달려줬구나란 생각이 든다.

배출되는데에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이렇게 리프트를 띄워보니 범퍼에 상처가 참 많다는걸 알게된다.

 

폐유 배출을 하시면서 아저씨께서 하체를 한번 스윽 보셨는데

진짜로 하체를 다 교체했다면서 놀라셨다.

원래는 아저씨에게 하체 교환을 요청드리려고 했지만

영세한 업장이라 내 차 한대만 하루종일 붙들고 있을수가 없다고 하셔서 따로 진행을 했었다.

암류부터 쇼바까지 다 갈았다고 놀라시면서, 얼마 들었냐며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셨다.

그냥 새차를 사지~ 라고 하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저 이차 5년은 더 타려구요 ㅜㅠ

아슬란 엔진오일

폐유를 다 배출하고 나면 구멍을 다시 막아야 한다.

이 때에도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해서 닫아줘야 한다.

폐유 배출이 모두 완료되었으면 이제 엔진오일을 적정량 넣어준다.

이 날 넣어준 엔진오일은 현대 기아 순정품이고

프리미엄 저마찰형 엔진오일 제품이다.

API SM/GF-IV급, SAE 5W-20 규격이다.

순정 오일중에선 무난무난한 제품군이라고 한다.

아슬란에는 약 5.3리터의 엔진오일이 들어간다. 많이도 먹는다.

아슬란 엔진오일

 

교체주기와 가격 그리고 TMI

나의 경우는 7천키로 또는 1년 중 먼저 도래하는 기준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한다.

이번에는 약 6200키로미터 정도에 기간은 10개월만에 교체를 했다.

물론 더 오래타고 교체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누구는 5천마다 가는 사람도 있고, 1만키로마다 가는 사람도 있다.

단 기간은 1년 이내 교체를 지키는게 좋다고 본다. 기름이 공기를 만나면 산화해서 그 성질이 변하기 때문이다.

가장 정확한건 여러분들 차에 있는 자동차 매뉴얼에 나와있는대로 따라서 진행하시면 된다.

매뉴얼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아슬란 매뉴얼의 경우는 엔진오일 점검주기가 정기점검으로는 15,000KM 또는 12개월

가혹 조건일 경우에는 7,500KM 또는 6개월로 나와있다.

 

이날 비용은 8만 5천원이 들었다. 열달전에 이곳에서 교체했을때는 6만원대에 교체했었는데

그 사이에 엔진오일 값이 꽤나 올라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그래도 교체 후에는 차량이 잠잠해진 것 같은 플라시보 효과를 느끼며

교체하길 잘했다고 스스로 세뇌시켜본다.

 

공임나라에서 검색을 해보니 똑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조금 더 비싼

현대기아 순정 저밀도 차세대+ 가솔린 엔진오일로 교체를 하면

이벤트 페이지에서의 가격으로 11만 6천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kix pao같은 가성비 저렴이 엔진오일로 해야 8만원이라서 물가가 많이 올랐구나 라고 체감이 된다.

 

엔진오일을 갈면서 아저씨께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현대 GDI엔진은 엔진오일을 조금씩은 다 먹는다(소모한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 차도 딥스틱을 뽑아서 체크해보시더니, 이거봐 이 차도 조금 먹었어 라며 알려주셨다.

실제로 게이지가 중간보다 조금 더 낮게 찍혀있었다.

엔진오일 교체를 조금 더 늦게해도 괜찮긴 하겠지만, 엔진오일 소모 이슈가 있으니

오늘 했던 이 정도 주기로 계속 교체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딥스틱을 뽑아가며 게이지를 체크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을 것이고

나도 가끔가다 뽑아보긴 하지만, 마지막에 언제 체크해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무리

아무튼 그렇게 나는 정비주기 알람을 위한 주행거리를 리셋을 했고

무난하게 속초까지 장거리를 뛰고 돌아왔다.

뭔가 차가 좋아진 것 같은 플라시보 효과를 등에 업고

귀경길에는 기가 막히게 정체되는 구간들을 지나 서울까지 5시간이 넘는 시간을 운전을 했다.

 

차량의 주행거리가 꽤나 누적이 되어서

이제 점화플러그와 겉벨트 세트도 갈아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슬슬 드는데

요즘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보니 좀처럼 액션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역시 자동차는 돈들어갈 일 투성이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