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당역 맛집 또간집에 선정된 논고을에서 소고기 갈비살을 먹다

크과장 2024. 10. 13. 21:11

서론

이날은 가족하고 강남에서 일정이 있었다.

아침과 점심을 조금 부실하게 먹었던 탓일까, 일정을 마치니까 17시가 조금 넘었는데

너무 허기가 졌다.

그래서 집에까지 가기엔 인내심이 부족했고 도중에 사당역에 내려서 무언갈 먹기로 결심한다.

예전에 사당역 부근에서 10년정도 살았던 적이 있어서 지리를 잘 알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얼마전에 또간집에서 사당역 특집을 하면서 유심히 봐둔 집이 있어서 이번에 먹어보기로 했다.

사당역 논고을

가게정보

상호명 : 논고을

위치 : 서울 동작구 사당동 1039-14

전화번호 : 02-525-9203
영업시간 : 11:30 ~ 24:00

주차는 힘들 듯 하니 대중교통으로 오시죵

7번출구는 언덕이니 8번으로 나와서 좌회전하여 주욱 걸어오는게 제일 편함

 

 

 

 

가게 입성

17:30 즈음에 가게에 도착했던 것 같다.

이미 가게는 만석이었고, 우리 앞에 웨이팅 한팀이 있었다. 단 인원이 많아서

두명인 우리가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10분 정도 기다렸던 듯 하다.

정말 사람이 많았고, 손님 연령대도 다양했다.

어르신들도 있었고 20대 젊은 손님들도 많이 있었다.

 

가게 내부는 그렇게 넓지는 않고 테이블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모님들이 숯불 들고 지나갈때 그 열기가 느껴지는 수준이다.

분위기는 원목을 많이 쓴 옛날 인테리어이다.

 

대표 메뉴는 갈비살과 안창살인데

갈비살은 16000원, 안창살은 21000원이다.

삼겹살보다 이 가격보니 엄청 혜자로워 보인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가게에 많은 듯 하다.

논고을 메뉴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는 소고기는 오랜만이다.

사당역 논고을

두명이서 갈비살 2인분, 안창살 1인분, 공기밥, 비빔냉면, 맥주 한병 요렇게 시켰다.

가격은 6.6만원이 나왔다. 소고기로 이런 가격이라니 엄청 혜자롭네 싶었다.

 

우리 자리는 바로 주방이 보이는 자리였는데

실시간으로 이모님들이 파절임을 무쳐서 앞접시에 담는 상황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음식 회전이 엄청 빠르기 때문에 고기도 밑반찬도 상추도 모두 싱싱한 느낌을 받았다.

 

고기가 나왔을 때는 그 때깔이 굉장히 좋았고, 뭔가 자체의 양념같은걸 발랐나 싶긴 했다.

숯불은 화력이 꽤나 짱짱한데, 소고기다 보니 금방 익어서 후딱후딱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소고기 특유의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는 것

고기 등급을 한우 투뿔처럼 좋은걸 쓰지는 않겠지만서도,

고기가 맛있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왔다. 특히 같이 간 일행이 소고기 비린내에 민감한데

이 집은 그게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고 할 정도였다.

 

공기밥을 시키면 찌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김치와 된장중에 우리는 된장을 골랐다.

비빔냉면은 생각보다 매운편이니 맵찔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률이 엄청나게 빠르고 이모님들도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신다.

우리는 말없이 폭풍흡입을 했고, 소고기에다 화력까지 빨라서 오히려 굽는 시간을 조절해야했다.

한번에 너무 많이 올리니 고기들이 다 익어버려서 먹는 속도가 익어지는 고기들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 이후부턴 조금씩 5점 정도만 올려서 굽고 먹고 굽고 먹고의 방식으로 템포를 조절했다.

 

고기를 다 먹으면 이모님들이 적극적으로 불을 빼가려 하시는데

웨이팅이 많다보니 빨리 식사를 끝냈으면 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참고로 식사시간은 2시간 제한이 있다.

 

 

 

 

마무리

정말 폭풍흡입을 했다.

근데 맛있었다.

게다가 소고기였다.

우리처럼 이렇게 밥만 후딱 먹고 나오는 손님을 좋아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섰는데

그 사이에 웨이팅이 줄을 섰다.

조금만 늦었어도 우리도 꼼짝없이 한시간은 기다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주변에 주차장들이 협소한 편이라서, 역으로 가는길에 공영 주차장 앞이 아주 난장판이었다.

다시 오더라도 차는 끌고 오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더라도 파스텔 시티 쪽에 주차하는게 나을듯

 

사실 사당동에 살면서 지나만 가봤지 실제로 들어간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나도 또간집을 계기로 처음 먹어본 가게이다.

왜 1등으로 선정되었는지 알만 하고, 부담없이 소고기 먹기 좋은 정말 몇 안되는 가게라고 생각한다.

아마 사당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면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