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월드컵 예선 중국전 직관 그리고 주의사항
월드컵 예선전 중국전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티켓팅을 운좋게 할 수 있어서 1등석 좋은 앞자리로 구할 수 있었다.
태어나서 손흥민 선수같은 인물이 언제 또 나올지 알 수 없고
이 선수가 현역일 때 직관은 한번 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는데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가격은 한 좌석 당 18만원이었다.
태어나서 첫 직관이기도 하고, 처음 가보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 이기도 했다.
인터넷 글을 검색해봤는데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홈플러스 같은 외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했는데
주차 하기도 힘들고 또 빠져 나오는 것도 한시간씩 걸린다고 써있는 후기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렇다고 가는 길이 쉽기만 한 건 아니었다.
2호선에서 6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합정에서 내렸는데
엄청난 인파가 환승을 하기 위해 빼곡히 서 있었다.
경찰과 철도원 분들이 나와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이동을 통제했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고렇게 월드컵 경기장까지 어찌어찌 무사히 갈 수 있었다.
월드컵 경기장 역에 내려서의 이동도 엄청난 인파였다. 그리고 경기장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열차에서 내려서 개찰구를 나오고, 경기장까지의 오르막길까지 계속 긴장이 필요하다.
올라오면 여러개의 노점이 보인다. 굿즈를 파는 곳도 있고 음식물을 파는 곳도 있다.
악마 뿔이 달린 머리띠는 3천원이라서 기분 낼겸 두개를 샀고
붉은악마 머플러는 1.3만원으로 하나 구매했다.
어떻게 된게 버스와 열차 아다리가 딱딱 맞는 바람에 편의점을 이전에 들리지 못했고
음료를 현장에서 구매했는데, 얼음물은 2천원 포카리는 3천원이었다.
경기장에 1차 입장을 하기 위해선 줄을 서야하는데 이 또한 꽤나 길다
이 줄은 소지품 검사를 하기 위한 줄 이었는데, 최근에 물병 투척으로 선수가 다쳤던 사례가 있어서 더 빡세게 소지품 검사를 보는 듯 했다.
직관하러 가기전에 꼭 체크해야할 주의사항이 있으니 미리 숙지하여 낭패보는 일 없게 하자
1. 텀블러와 캔은 반입 불가
2. 페트병은 뚜껑을 버리고 음료가 담긴 뚜껑 열린 상태로 가져갈 수 있다.
3. 그리고 용량도 600ml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4. 음식물 오케이
5. 주류도 반입 불가, 경기장 내 매점에서 구매
6. 공항 체크인 하듯이 경기 시작보다 여유있게 일찍오자(입장까지 시간이 꽤 걸림) 영화관이 아니다.
암튼 고렇게 1차 입장을 마치면 본인들의 좌석을 찾아서 열심히 이동해야 할 것이다.
나는 북문쪽으로 입장을 했고, 좌석이 서측이라 또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좌석으로 가니 시원하게 펼쳐진 경기장이 보였고
중국 선수단이 먼저 몸을 풀고 있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하나은행에서 준비한 사전 행사를 먼저 진행한뒤, 그 뒤에 몸을 풀었다.
아이폰이라 줌이 최대 5배가 끝인데, 앞자리 관객이 갤럭시 울트라 종류를 쓰는 것 같았다.
줌을 땡기는데 엄청 선명하게 잘 보이더라, 다음 카메라는 갤럭시 울트라 제품군으로 고려를 해봐야겠다.
그렇게 한동안 몸을 풀고, 선수단은 들어갔다가 시간이 흐른뒤에 제대로 정식 입장을 했다.
한명한명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소개 때 환호성이 제일 컸던 것 같다. 그 다음은 황희찬 선수였던거 같다.
애국가 제창을 하고 본격적으로 킥오프에 들어갔다.
어느덧 관객으로 꽉 찬 스타디움은 그 위용이 대단했고, 사람들의 응원소리 함성소리 또한 우렁찼다.
이런 곳에서 단독으로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스타들은 그 파급력이 얼마나 큰건지 새삼 대단하다고 느꼇다.
이날 입장한 관객 수는 64,935명이었다. 전광판과 장내 방송으로 안내를 해주더라.
경기는 티비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박진감 있고, 소리지르는 재미도 있었다.
45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간다.
전반 종료 후, 휴식 시간에는 이런저런 이벤트들이 있는데
오늘은 마스코트 은퇴식이라는 이벤트가 있었고 보고 있자니 휴식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후반 경기엔 드디어 우리나라 골이 터졌고, 그 골이 터질 때의 짜릿함과 관객석의 환호가 대단하다.
이 맛에 직관하는가 싶다.
선출 후배와 예전에 축구를 같이 할 때도 와 클래스가 다르다 라고 느꼈는데
국가대표의 움직임은 보는 것 만으로도 감탄이 나왔다.
엄청나게 빠르고 파워풀한데, 정교하기까지 하다.
그들의 움직임을 두눈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1:0으로 게임은 종료되었고, 아쉬움에 관객석을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후에 선수들은 천천히 경기장을 한바퀴 돌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경기는 22시 쯤에 끝났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마지막 인사까지 챙겨보고 귀가를 하다보면 시간이 꽤 늦어질 것이다.
집에 도착하니 시각이 자정이었다.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은 대중교통 막차가 끊길 수 있으니 시간에 유의해야 할 듯 하다.
뒷좌석에서 어떻게 막차 끊겼나봐 라는 이야기가 들려왔었다.
훌륭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실제로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