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홍제역 근처, 홍은동에서 몸보신으로 장어세상에서 민물장어 식사

크과장 2024. 7. 20. 16:22

날이 더운듯 하면서도, 장마가 길어져서 습하기까지 하다.

회사 일은 힘들고 기력은 점점 떨어져가는게 느껴진다.

 

몸보신을 하기 위해 좋은 걸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장어를 먹으러 가게 되었다.

가격대도 나쁘지 않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글을 남겨 본다.

 

 

가게 정보

민물장어직판장 장어세상

영업시간 : 매일 11시~24시

위치 : 서대문구 세검정로 11

가격대 : 민물장어 1KG에 6.4만원(2인이서 먹는 기준)

 

 

주차장이 없는 가게여서 근처에 주차 자리를 찾아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나의 경우, 길 건너 유진상가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유진상가 롯데슈퍼프레시 위치에 노상주차장이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주차장을 발견할 수 있다.

장어세상 외관

 

 

 

가게 입장

안으로 들어가면 장어즙으로 보이는 한약박스가 눈에 띈다.

점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으면 된다.

이른 저녁시간대에 방문했는데도 손님들이 꽤 많이 있었고, 예약석도 있었다.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의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실내는 칸막이 없이 오픈된 테이블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왁자지껄한 분위기라 조용한 식당은 아니다.

가족, 혹은 등산복을 입고 찾으시는 어르신들 위주로 오시는 것 같았다.

 

종업원은 이모님들이 몇분 계시고, 베트남에서 온 젊은 청년들이 엄청 빠릿빠릿하고 친절하게 서버를 하고 있다.

뭔가 젊은 나이에 타지에 와서 고생하는 것 같은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질 정도로 싹싹한 청년들이었다.

장어세상 내부

 

 

메뉴

가격표는 실내의 좌 우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있어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장어 전문점이라 메뉴는 굉장히 심플해서 고민이 필요하진 않다.

민물장어 1KG이 2인분 기준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날 나를 포함하여 5인이 식사를 함께했고, 먼저 3KG을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꼼장어를 시켜서 드시기도 했다.

 

바다장어는 메뉴가 있긴 했으나, 역시 장어는 민물장어라 생각하는 1인인지라 거들떠도 보진 않았다.

다른 테이블도 민물장어를 주문해서 식사를 했고, 간혹가다 꼼장어를 시키는 느낌이었다.

 

장어세상 메뉴

 

 

상차림

음식 세팅은 여러가지가 나온다.

상추를 이용한 겉절이류, 파김치, 생강, 마늘장아찌, 깻잎, 백김치 묵은지, 장어소스, 장어탕

글로 적으니 꽤 많아보이는거 같기도 한데 사진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다.

 

겉절이와 파김치, 생강의 크기가 큼직큼직하게 썰려있는 느낌이다.

경기도 양평도 장어가 유명한데, 그 곳의 생강들은 굉장히 얇게 채썰려서 나오는데 기억나는데

이곳의 생강은 그보다는 두께가 굵은 큼지막한 느낌이다.

마늘장아찌도 맵지 않고 괜찮았다. 장어를 먹을 때에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한 밑반찬들의 조화가 괜찮다.

 

반찬류는 셀프코너가 있으니 부족하면 알아서 퍼오면 된다.

장어세상 상차림
장어세상 내부

 

장어는 초벌이 되지 않은 손질된 생물 상태로 서빙이 된다.

불은 숯불을 쓰는데, 화력이 꽤나 강한 것 같다. 고기가 익혀지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판이 넓은 편이긴 한데, 한번에 3조각(1마리 반)을 구울 수 있는 크기이다.

 

부지런히 굽다보면 노릇노릇해진 장어를 볼 수 있다.

장어가 익다보면 기름이 떨어지면서 숯불에서 불기둥이 올라오는데, 그대로 방치하면 고기가 타버린다.

점원분이 불기둥이 생기면 장어를 잠시 가생이로 치우라고 알려주는데, 다 이유가 있는 행위이다.

 

장어세상

 

먹다보니 쌀도 먹고 싶어서 공기밥도 시켰고, 그래도 양이 덜 차는 거 같아 1마리를 추가 주문했다.

주문을 추가로 하면 불판을 갈아주시고, 불판 아래에 놓여진 숯불도 다시 충원을 해 주신다.

숯불이 지나갈 때 마다 열기가 느껴지는데 가게가 좁다보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어세상

 

개인적으로 장어를 좋아하는 편이라,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다.

서울에서 장어집을 막상 찾아가려면 주변에 은근히 없는데, 주차는 조금 불편하지만

가격과 맛이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