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KGM 액티언 쿠페 공개 그리고 비교되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크과장 2024. 7. 21. 00:15

서론

지금으로 부터 한 20여년 전 이었던가

길가에 달리는 새빨간 액티언을 보고 특이하게 생긴 차인데, 어찌보면 또 멋져보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던 CF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 군 입대를 하였는데

연대장의 차가 국방색 액티언이었다. 그 차가 지나갈 때마다 긴장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단장도 뭐라 안하는데 연대장은 왜 내려서 그렇게 털고 지나가는지...

 

암튼 그렇게 머릿속에서 잊혀저 가던 액티언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쌍용차에서 KGM으로 사명이 바뀌고, 신규 차량으로 액티언의 이름을 다시 사용하게 되었단다.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다.

 

 

액티언 배경지식

KGM 공식 홈페이지에는 액티언 2세대로 명명하고 있다.

1세대 액티언은 2005년에 선보였고, 지금은 2024년이니 상당한 시간이 흐른뒤에 2세대가 나오는 셈이다.

지금도 생소하지만, 그 당시에는 파격적으로 SUC(스포츠 유틸리티 쿠페)라는 이름을 내걸고 출시를 했는데,

이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는 듯 하다.

 

액티언 이름의 유래는, action과 young의 합성어이며, 젊게 행동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고자 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탑승했던 액티언, 그리고 그 후속이라고 볼 수 있는 코란도 스포츠 모두 2열이 매우 좁았었고

승차감이 굉장히 딱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4륜구동이 탑재되어 있었고,

운전병들은 산악도로 달리기 전에 기어를 중립으로 해놓고 4H로 맞춰서 운전했었다.

 

액티언 2세대 뇌내망상 그리고 정보

이번 액티언 2세대는, 과거의 액티언과는 다르게 도심형 SUV라는 컨셉에 충실하게 나오는 듯 하다.

애초에 소문이 돌았을 때에도 '토레스 쿠페'라는 별칭으로 일컬어 지던 차량이었는데

모습을 보아하면 과거의 무쏘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보다는 좀 더 SUV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박한 모습보다는 세련된 느낌을 어필하는 SUV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아이언맨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아직 정확한 제원은 나오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모 유튜브에서 위장막에 가려진 실물을 소개하는 영상을 봐서는

전장의 길이는 신형 K3와 비슷해 보인다.

토레스 쿠페라고 불리기도 했었으니, 토레스와 비슷한 크기일까 라는 의구심도 생기고,

준중형 혹은 중형 suv의 포지션이지 않을까 싶다.

 

언론에서 쓰여진 일부 뉴스를 보면

국내 환경부 인증 데이터로 유추해보았을 때, 토레스와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쓴다고 하는 카더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5 가솔린 터보와 6단 변속기가 라인업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해볼수도 있을 듯.

 

또 다른 유튜브의 댓글에 KGM의 사원이라고 칭하는 자가 쓴 댓글을 보면

향후에는 8단 변속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가격대는 추정이나 3000 ~ 3700만원 사이를 점쳐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화제의 액티언 사전예약, 그리고 비교되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그래서 시장의 분위기는 어떠하다고 볼 수 있을까?

언론에서 보여지는 수치를 인용해보면

KGM 모터스에서 공식 발표로는 첫날 사전예약 대수가 1만 6천건을 넘었다고 발표를 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땐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생각한다.

 

현대 기아차가 첫날 사전예약 대수가 2만건을 넘기는 경우들이 꽤 있으니, 이에 비하면 작아보인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토레스는 첫날에 1만 2천대였고, 얼마전에 이슈가 된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는 첫날에 3천여대였다.

 

그리고 이 수치는, 얼마전의 르노 남혐 사태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연결고리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

비슷한 가격대의 비슷한 차종이다보니 더욱 그런 듯 하다.

 

매스컴, 유튜버들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KGM이 르노를 압살했다 등으로 표현을 하는데

이 또한 사실로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1.6만 vs 3천 이라고 했을때엔 굉장히 큰 격차라고 생각했으나

비교 대상을 르노의 자동차로 다시 국한해 보면은

과거 QM6와 SM6의 사전 예약 대수를 찾아보니

QM6는 첫날 2천여대였고, SM6는 1200여대였다.

 

이 수치를 보아하니 르노 코리아가 별 감흥이 없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확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은

KGM의 경영진은 진심으로 국내 시장을 생각하면서 노력을 한다는게 느껴진다는 점이고,

르노 코리아는 과연 어떤가 라는 의구심이 든다는 정도이다.

 

내 확증편향일지는 모르겠지만

KGM은 사명을 바꾸면서 임원진을 대거 물갈이 했고

신차 계획도 꾸준히 잡고, 개발을 하고 있고

어르신께서 유튜브에 출연해 소통할 정도의 노력은 보여주고 있다는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르노 코리아는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최근에 비관적인 소식들만 접해서 진짜 철수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마무리

KGM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액티언 2세대는, 그 관심이 뜨거운 것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8월에 자세한 제원이 나오고, 그 이후에 여러 정보들이 올라와야 조금은 더 확실한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는 이와 대비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자사의 기록들과 비교해보면 그렇게 폭망 수준은 아닌가보다 라는 느낌도 들었다.

 

차량이 시중에 판매가 되고, 시간이 흘러봐야 이 차량이 좋은 차량인지 어떤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차량이 판매 되는 걸 막을 이유는 없고

본인들의 프로젝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들의 노력이 평가 절하 당하는 일 없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