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을 같이 보내지 않고, 성인이 되어 만나도 막역한 사이가 되는 인연들이 있다.
오히려 이 인연들을 고향 친구들보다 더 자주 만난다.
그 중 한명의 거주지가 길음역 부근이라 종종 이곳 근처에서 식사나 커피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이동을 했다.
근처에 괜찮은 고기집이 있다고 해서 지인이 몸소 데리고 가 주었다.
가게의 이름은 화포식당이고, 길음뉴타운에 위치한 곳 이었다.
길음뉴타운을 이렇게 안쪽까지 들어오긴 또 처음이었다.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있고, 그 중 지상복합으로 되어있는 건물에 있었다.
주차는 상가용 주차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장 차단기 걱정 없이
입구 초입부근에 차량을 주차하고 올라가면 된다.
상가 주차는 차단기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주차 등록을 따로 할 필요도 없고
주차 요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게는 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계단으로 이동했고, 약간 좁은 느낌의 복도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3인이 방문했고, 크게 고민하고 싶지 않아 세트메뉴로 골랐다.
6만 6천원의 프리미엄 한돈 숙성 반반세트를 주문했다.
삼겹살 350그램 + 목살 350그램 + 찌개 1종 택의 구성이다.
단품메뉴도 있는데 1인분에 150그램의 구성이었고 가격대는 1.5만원이라 평이한 수준의 가격대라고 생각이 되었다.
주문을 하니 바로 기본 상차림이 나온다.
명이나물, 파김치, 깻잎, 부추, 상추 등등 기본적인 음식들이 식탁에 깔린다.
개인적으론 저 파김치가 괜찮았다. 간만에 저렇게 굵은 파김치를 먹어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고기 비린내를 단번에 잡아주니 괜찮았다.
앞접시가 특이한데, 정사각형 모양에 뭔가 돌그릇같은 데코레이션이 되어있다.
그리고 그 위에 소금과 젓갈, 와사비가 올려져서 나온다.
개인적으론 와사비를 자주 찍어 먹었다.
파김치와 같은 이유인데, 와사비가 입 안을 깔끔하게 해줘서 돼지 비린내를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세트로 김치찌개를 선택했는데, 김치찌개도 맛이 대중적인게 괜찮다.
공기밥을 시키지 않을 수가 없어서 밥도 한그릇 같이 시켜서 뚝딱 먹어버렸다.
고기는 젊은 남성 직원이 와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구워주셨다.
주말 점심이라 가게가 상대적으로 한산한 것도 한 몫 했을지도 모른다.
삼겹을 먼저 익힌 후에, 목살을 익혀주셨고
고기가 익으면 타지 않게 별도의 망 위에 올려준다.
참기름에 담겨진 마늘도 열을 받아 익혀지면 고소하면서도 고기랑 잘 어울린다.
네이버 홈페이지에 보면 이벤트가 있는데, 이벤트 미션을 수행하면(아마 sns 포스팅인듯) 임실치즈를 제공해주신다.
지인이 미션을 수행해서 보여주었고 치즈를 내어주셨다.
뭔가 버터처럼 생긴 비주얼의 녀석들인데, 옆에 통에는 연유가 들어있다.
불판위에 치즈도 구워서 먹었는데 처음 먹어봤고 나쁘진 않았다.
치즈가 구워지닌 약간은 흐물흐물해지긴 했고, 같이 서빙된 연유에 찍어 먹으니 달달했다.
치즈는 약간 짭쪼름한 맛이 있었고, 연유의 단맛이 더해져서 단짠단짠 조합을 노린건가 싶었다.
고기집에서 먹는 치즈라... 오묘한 조화다. Recondita Armonia!
지인은 냉면을 주문했는데, 지금같이 무더운 날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후식이었다.
비주얼부터 시원해보였고, 블로그를 작성하는 지금 이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
고깃집에서 파는 대중적인 물냉면이었지만, 입가심으로 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고렇게 알찬 점심을 먹고 배부르게 가게를 나왔다.
1층에는 카페가 4개소 이상 있었던거 같아서, 입가심으로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상가 건물이 몰려있다보니 요런 편한 부분도 있다.
대중적인 고깃집의 느낌이었고, 고기의 질도 가격도 서비스도 무난무난했다.
휴대폰 전화번호로 적립 시스템도 구축해 놓고 있으셨고,
스탬프의 갯수마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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