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이 연희동 토박이다.
그래서 나도 연희동을 자주 가곤 한다.
그리고 가끔씩 가족들과의 저녁 식사로 이 고기집을 자주 가게 되는데,
근방에 사는 친척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이 집은 종종 가곤 한다.
어찌보면 어디엔가 있을법한 가게이긴 한데, 막상 이만한 퀄리티의 가게 찾는것도 쉬운건 아니더라.
사람도 그렇게 붐비지 않고, 적당한 가격대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삼겹살 집이라
이번에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
상호명 : 연탄생고기집 홍은점
영업시간 : 매일 16:00 ~ 22:50
전화번호 : 02-2135-3398
주소 : 홍은동 271-1
주 메뉴 : 삼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 // 삼겹살 1인분에 15,000원
주차 : 가능은 하나 협소, 가게 앞 인도변에 아슬아슬하게, 최대 4대정도?
가게 겉 모습을 찍는걸 깜빡했다.
인도변에 상가건물 하나가 있는데, 전체가 폴딩도어로 되어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원통형 테이블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주차는 인도와 가게 사이 부분에 협소하게 할 수 있는데, 최대 4대정도 주차가 가능하긴 하다.
나도 과거에 한번 주차를 하긴 했는데, 협소해서 차를 도중에 빼줘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했다.
불은 연탄을 사용한다. 화력이 은은하다.
단점이라면 연탄불이라서 연탄 특유의 매캐한 연기의 냄새가 있다.
장점이라면 화력이 일정하기 때문에 고기를 태워먹지 않고 예측 가능하게 구울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메뉴판은 가게 양 끝 벽에 붙어있다.
칠판에 분필로 메뉴를 작성해두신다.
주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인듯 하고, 180그램에 15,000원이다. 24년 8월 기준
주변 사람들을 보면, 소세지 버섯도 시켜서 자주 먹는 듯 하다.
나는 이날 삼겹, 목살, 껍데기를 주문했다.
삼겹살과 목살은 두툼하게 나온다. 소금 간도 되어있다.
먼저 같이 내어주시는 돼지 비계를 불판에 잘 문질러야 한다.
이 돼지 지방으로 불판 코팅을 완료하면 그 후에 고기를 올려서 구우면 된다.
밑반찬으로는
앞접시용 양파무침, 콩나물 파절임, 파김치, 마늘과 쌈장, 사진에선 짤렸지만 김치와 된장찌개가 나온다.
요 콩나물파절임이 맛이 기가 막힌데, 공기밥을 하나 시켜서 막판에 같이 쓱싹 비벼주면 비빔밥 마냥
밥 한그릇 뚝딱 할 수 있는 별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고기는 손님이 직접 구워야 하고
물이 셀프라서 알아서 챙겨와야 한다는 점은 조금 불편하긴 하다.
고기는 나름 퀄리티가 괜찮다고 느껴진다.
생고기인데 돼지의 비린내가 나질 않고, 맛도 괜찮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밑반찬들도 싱싱한 편이고, 비빔장이랄까 양념들도 배합이 괜찮다.
양채로 입 안을 깔끔하게 잡아가며 고기를 먹는 느낌이다.
삼겹살과 목살을 다 먹고 난 뒤에는 껍데기 2인분을 주문했다.
껍데기는 큼지막하게 한장이 1인분인듯 하다.
연탄불 화력이 은은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돼지 껍데기가 바싹바싹 익혀지지는 않고, 유들유들하게 익혀지게 된다.
이렇게 잘 익혀진 돼지껍데기를, 같이 서빙되는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장과 콩고물에 찍어서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된다.
껍데기는 역시 구워지면서 펑펑 소리를 내면서 기름이 튀기 때문에 조심조심 심혈을 기울여보자.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생고기를 취급하는 돼지고기 집이다.
그리고 고기를 굽는데 연탄을 사용한다.
이만큼 정직한 상호명을 보기 쉽지 않다.
이번에 글을 포스팅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 서대문구에 1개, 은평구에 2개소, 마포구에 1개소
총 4개의 점포가 있는 가게였다.
생고기의 퀄리티는 꽤나 무난했다.
고기 빛깔도 핑크빛이고, 두께도 두터우면서도 무엇보다 잡내가 나질 않았다는게 제일 좋다.
그리고 나오는 밑반찬의 가짓수도 괜찮았고, 특유의 양념장이 조화롭게 느껴진다.
친척이 이 집 단골이니, 그 업력과 주변 주민의 반응만 봐도 괜찮은 집이라는 건 이전부터 느껴왔다.
흔히 있을법 한 고기집인데 번화가에서 막상 찾으려면 없는 그런 가게이다.
앞으로도 이 가게는 평생동안 종종 가게 될 것이고,
그 때마다 배불리 먹고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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