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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도 편육도 맛있지만 이번엔 막국수만 먹고 온 가평 청평 맛집 본가 신숙희 진골막국수

음식

by 크과장 2024. 8. 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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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번 주말에 강원도를 다녀왔다.

7말 8초의 휴가시즌이라 그런지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도 길었다.

그래서 도중에 휴식이 필요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샛길로 빠졌고,

마침 가족이 새콤한 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막국수 집으로 향했다.

 

가평군에는 유명한 막국수집이 두곳이 있는데

하나는 가평읍 시내에 있는 송원막국수가 있고, 식객 만화에도 실린 유명한 집이다.

 

그리고 한 곳은 내가 좋아하는 상면에 위치한 신숙희 진골막국수이다.

이 날은 신숙희 진골막국수에 가서 심플하게 막국수만 먹고 왔다.

 

 

가게 정보

상호명 : 본가 신숙희 진골막국수

영업시간 : 매주 화요일 휴무 // 11:30 ~ 20:00

브레이크타임 : 16:00 ~ 17:00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리 32-9

주메뉴 : 막국수 10,000원 (24년 8월 기준)

전화번호 : 031-584-3337

 

가게 외관, 실내

이 집을 모방한 '진골막국수'라는 유사 상호가 있으니, 신숙희 진골막국수로 검색을 해서 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다른 가게를 갈 수 있다. 원래 가게 이름이 진골막국수였는데

유사 상호가 생겨서 이렇게 상호명을 구구절절하게 변경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믿거나 말거나

 

가게는 시골의 오래된 도로변에 위치해있다. 한적한 길을 가다보면 나온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있다보니 주차장은 완비가 되어있다.

14:30즈음에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이 가득찼고, 앞에 대기팀이 5팀이 있었다.

 

가게는 한옥을 개조한 모양새인데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세련된 느낌은 아닌건 확실하지만

맛집의 바이브가 느껴지는 외관이다.

 

대기표를 뽑고 대문 바로 앞의 공간에서 대기하면, 점원분이 나와서 안내를 해 주신다.

다만 이 날이 너무 더워서 대기시간 동안 사우나를 하는 기분이었다.

선풍기 두대가 벽면에 달려있긴 한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신숙희 진골막국수

 

 

가게 내부에는 좌식으로 된 룸도 있고,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된 자리도 있는데 점원의 안내에 따라서 좌석을 찾아가면 된다.

나는 이날 좌식 테이블에서 먹었고, 이전에 테이블석에서도 먹은적이 있는데 어디든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신숙희 진골막국수

 

 

 

 

음식

사실 이곳에 오면 편육을 먹는게 진리이긴 한데, 이날은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와서 막국수만 시켜먹었다.편육 사진을 담지 못한건 아쉽다. 감자전 또한 별미인데 제조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빨리 시키자.

 

막국수는 10,000원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서울에서 냉면도 요즘 만원이 훌쩍 넘는 시대에 살고 있다.얼마전에 갔던 독산동 진영면옥의 평양냉면이 12,000원 정도 였던거 같으니, 어찌보면 합리적인 금액일지도 모른다.

 

신숙희 진골막국수

 

이 집의 막국수 먹는 법은 벽에 잘 쓰여져 있으니 보시고 취향껏 먹으면 된다.

가평은 춘천과 가까워서 춘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곳 또한 춘천식 막국수라 보면 된다.

육수를 붓고, 설탕을 뿌리는 점에서 외지인들이 와서 문화 충격을 받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신숙희 진골막국수

 

점원이 오셔서 주문을 받고 나가신다.

기다리면 기본 밑반찬 세팅을 하시고, 이윽고 막국수가 나오게 된다.

깨가 상당히 많이 뿌려져 있고, 면의 굵기는 쫄면 정도의 두께로 보면 된다.

 

주전자에 담겨온 육수를 적정량 붓고, 식탁위에 있는 설탕 식초 겨자를 취향껏 뿌려서 비벼 먹으면 된다.겨자 너무 뿌리면 눈물나니까 욕심내지 말 것막국수는 메밀로 만드는 면인데, 메밀의 함량이 높아서 이곳은 면발이 쉽게 끊어진다.도심에서 족발시키면 오는 그런 싸구려 막국수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입 가득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어먹는 맛이 일품.

다른 면 요리에선 느끼기 힘든 입 한가득 차오르는 면의 볼륨감을 이 막국수에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메밀이라 그런지 씹기가 편하다.

내가 냉면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질긴 그 면발의 감촉이 별로여서 인데

막국수는 씹을때마다 그 피드백이 확실하니 씹는 맛 또한 즐거움의 한 요소로 작용한다.

 

동치미 육수도 맛이 입맛을 돋구는데 아주 기가 막히다.다른 면 요리 집을가면 육수로 보통 면수를 주거나, 수육하고 나오는 물을 주곤 하는데이곳은 동치미 육수를 주는게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이 되겠다.따로 컵에 따라서 마셔보면 알겠지만 뭔가 상큼 시큼 하면서 달달구리한 맛이 독특하다.

 

이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면 금세 한그릇 뚝딱 해버린다. 

 

신숙희 진골막국수

 

마무리

여름이면 시원한 요리가 생각나곤 하는데

막국수가 그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요리라고 생각한다.

 

북을 대표하는 냉면, 경상도를 대표하는 밀면이 있다면, 강원도를 대표하는 막국수도 이들 못지않게 맛이 좋다고 생각한다.

가평을 지나갈 때면 종종 생각나는 맛집인데, 지나갈 일이 있으면 들러보면 후회는 안하는 집이다.

 

다음 기회엔 꼭 배를 비우고 가서 편육까지 든든하게 챙겨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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