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름 휴가를 일찍 간다.
더워지기 전에, 그리고 사람이 없는 평일로 연차를 써서 한가한 시점에 휴가를 간다.
3년전엔 6월에 갔는데 너무 더웠고, 2년전부터 5월즈음에 연차를 내고 국내여행을 갔다.
올해는 경상도 지역을 자차로 돌아다니기로 결정했다.
사실은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가족이 있었지만, 가정의 달은 지출이 너무 커서 차마 그러지 못했다.
한편으론 미안하다.
아침부터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한참 달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소떡소떡도 먹고, 기름도 채우고 느긋하게 운전을 계속했다.
장거리 운전은 아무래도 마음을 편히 먹는게 중요한 것 같다.
첫 목적지는 안동하회마을이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조금 걸어야 했고, 실제 안동마을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거나 or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야 한다.
매표소는 키오스크가 없이 한사람의 매표직원만 있어서 평일인데도 대기열이 있었다.
왜 키오스크가 없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각종 할인혜택을 보아하니(다둥이, 지역주민 등등) 저 조건을 다 확인하려면 없을만도 하다 싶다.
매표소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앞에 셔틀버스 타는 곳이 있다. 그렇게 버스로 5분 이내로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커다란 각시탈이 반겨주는데 시간대가 맞으면 마당놀이 공연을 직관할 수도 있다. 나는 운이 좋아서 조금 보긴 했는데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하회 마을 안은 진짜 주민들이 살고있는 마을이었고, 한옥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여름에 오면 진짜 더울 것 같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시에 이곳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고 한다.
북쪽으로 가면 낙동강을 만나는데, 부용대라는 유명한 절벽이 있다.
월 1회 선유줄불놀이 낙화축제로 유명한데, 유튜브등을 통해 간접 시청해본 결과 매우 아름다운 광경으로 보인다.
암튼 경치만 구경하고 왔다.
그렇게 하회마을을 다 둘러보고 나오려는데, 엄청난 인파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족히 200명은 넘어보였고, 버스를 타기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돌아오는 길은 걸어왔다.
땀이 살짝 날 정도로 20여분 걸었던 것 같다.
안동은 아무래도 안동소주가 유명하니까 구매할 생각이 들었다.
관광지 가격은 아무래도 비싸겠거니 싶어, 근처 하나로마트를 검색해서 들렸다.
조옥화 명인 안동소주가 인터넷에선 거의 4만원인데 하는데, 현지 마트에선 3만 4천원에 팔고 있어서 바로 구매를 했다.
다음은 안동댐 근처에 있는 낙강물길공원을 갔다.
잘 꾸며져 있어서 사진 명소라고 하더라
주차장 폭은 매우 좁아서 차에서 내릴때 꽤나 애를 먹었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있었고,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분수가 2개소 있고, 인공 폭포도 흐르는 곳이라 기분이 왠지 느긋해진다.
분수는 낙수차를 이용한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원리라고 써있던거 같다.
월영교도 바로 옆이긴 한데, 저녁을 먹어야할 시간대가 되어서 먼저 호텔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호텔은 안동그랜드호텔을 예약했고 호텔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77807원에 1박을 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매우 준수하고 괜찮은 호텔이었다.
체크인을 한 뒤, 다시 차를 몰아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안동전통시장을 가서 찜닭을 먹기로 했다. 내가 간 곳은 밀레니엄 찜닭이란 곳 이었는데 시장에 찜닭집이 엄청나게 많으니 그냥 마음 내키는 곳으로 들어가시면 될 듯 하다.
주차는 인근 안동구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차비용은 꽤나 저렴했던걸로 기억한다. 시장은 주차가 어려우니 공영주차장에 대면 좋을듯하다.
매우 허기가 져서 맛있게 먹었다.
안동이니까 특별한 맛이구나?! 라는건 없었다. 서울에서 먹던 찜닭과 큰 차이는 없었다.
가격도 서울과 차이가 없고 암튼 기분을 내기 위해 먹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남기지 않고 싹싹 다 먹었다.
이후엔 월영교 문보트를 타러 이동했다.
문보트 혹은 월영당으로 검색해서 이 곳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료는 없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고, 월영교까지 먼저 한바퀴 산책했다.
문보트는 자판기로 티켓을 구매한 뒤, 구매한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해가 진 뒤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대기시간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우리도 대기시간이 있어서 월영당에 다시 들어가서 시그니쳐 메뉴인 대마...머시기 음료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티켓은 공영주차장에서 월영당 들어오는 부분에 입간판으로 할인 방법이 써있었는데, 미처 보지 못해서 할인을 받지 못했다. 사전에 문보트 할인이 있는지 검색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지불한 가격은 3인승 보트 30분에 2.8만원 정가 지불이었던 것 같다.
약속 시간이 되어 문보트에 탑승했고 30분간 유유자적 시간을 보냈다.
조이스틱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보트이니 편하게 운전하면 된다.
5월 초에는 바람이 약간 쌀쌀하다. 담요가 있긴 한데, 여분의 옷을 챙기면 좋을 듯 하다.
30분동안 꽁냥꽁냥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포즈 장소로도 활용된다 하더라.
고렇게 안동 관광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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