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전날에 안동 찜닭을 먹기 전에, 안동에서 유명하다는 맘모스 제과를 들렀는데 늦은 시간이라 빵이 다 팔린 뒤였다. 다음날 10~11시 즈음에 오면 갓 나온 빵들이 있을거란 이야기를 듣고,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안동 구시장으로 향했다.
주차는 이번엔 근처의 다른 공영주차장에서 했고, 맘모스 제과와 매우 가까웠다.
시그니처 메뉴, 대표 메뉴인 크림치즈빵이 한가득 있었다. 가격은 개당 2500원
그 외에도 갓 구워진 빵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빵지순례 하시는 분들에겐 꼭 들려야하는 곳이라고 하던데
우린 아침과 중간중간 간식으로 먹을 생각으로 몇가지 빵을 집어서 계산하였다.
고로케도 갓 구워서 나와서 꽤나 맛이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안에서 커피도 구매할 수 있어서, 아아도 한잔 주문을 하고 그렇게 장거리 운전을 대비했다.
점심은 산청식당이란 곳에서 안동 간고등어 정식을 먹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주차장도 있는 식당이었고(식당을 지나 골목길에 있다)
맛도 건강하여 매우 만족했다.
간고등어가 바싹 튀겨져서 나오고, 같이 나오는 청국장과 열무 등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다음 목표는 호미곶
가는 길에 장사리 해수욕장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도중에 좌회전을 못들어가서 유턴을하고 공원쪽에다 차를 대고 걸어갔다.
꽤나 최근에 영화 '장사리'를 보았었기 때문에 꼭 들려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영화가 엄청나게 짜임새가 좋거나 하진 않았지만, 애국심 고양을 위한 영화로는 나쁘진 않은 듯 했다.
메간 폭스가 종군 기자 역할로 나오고, 김명민 배우가 대대장 역할로, 주연은 샤이니의 민호, 조연으로 지금은 매우 유명해진 김성철 배우가 풋풋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저 어린 나이의 수많은 학도병들이 이 곳에서 쓰러져 갔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다.
일반인 치고는 군생활에 대한 애착이 유별난 나인지라, 더 그렇게 느껴졌나 싶다.
배의 모양을 한 전승기념관은 입장이 가능한데, 내가 방문한 날은 휴무일이라 아쉽게도 들어가보진 못했다.
그렇게 뭔지 모를 감정을 뒤로 하고, 호미곶으로 향했다.
이 날 루트를 잘못짜서 시간 낭비를 조금 했다.
스페이스 워크가 조금 더 북서쪽에 있고, 호미곶과 구룡포 일본인가옥마을이 동북쪽에 있다.
스페이스 워크를 먼저 들렸다가 갔어야 했는데 내 실책이다.
암튼 먼저 호미곶을 들렸다.
주차장 앞에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니 시간이 널널하다면 렌탈해서 타는것도 좋을 것이다.
느린 우체통이란 곳이 있는데, 그곳에 엽서가 있어서 미래의 우리에게 편지를 썼다.
그때는 세 가족이 되어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6개월 뒤에 도착한다고 했던거 같은데, 그 바람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시원하게 한바퀴를 돌고난 뒤에, 구룡포 일본인가옥마을로 이동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 혹은 옛날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로 유명한 동네이다.
정말 일본식의 가옥들이 보존이 잘 되어있고, 돌아다니는 관광객도 많다.
앞에 공영주차장은 굉장히 널찍하여 주차하기도 편하다.
이후엔 생긴지 얼마 안되었다는 포항의 스페이스 워크를 찾아갔다.
퇴근시간에 걸려서 길에서 시간을 허비한게 넘나 아쉬웠다.
주차는 미술관 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차비는 무료였고, 조금 걸어올라가야한다. 입장료 또한 따로 없다.
오르막길을 꽤 올라가야지만 만날 수 있는 스페이스 워크
그 규모가 꽤 크다. 그리고 실제로 올라가면 바람도 강해서 구조물이 흔들리는게 느껴진다.
심장이 쫄깃해짐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직원분께 사진을 요청드렸더니 좋은 명당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스페이스 워크가 하트로 보이는 촬영 명당이 있으니 여러분도 이곳에서 기념사진 남기면 참 좋을 것 같다.
고렇게 또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밥집을 찾았다.
마침 주차장 근처에 식당이 여러곳 있어서 그 곳으로 향했다.
청정회물회
라는 곳 이었는데, 포항 물회를 처음 먹어본 나에게 꽤나 기분좋은 충격이었다.
강원도 영동지방에서의 물회가 익숙했던 나에게
처음 맞이한 포항 물회는 비주얼도 놀라웠고, 맛 또한 놀라웠다.
나는 원래 회를 먹을때도 초장이 아닌 간장으로 먹는 식성이라, 물회의 그 초장맛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누군 새콤해서 맛있다고 하던데, 나에겐 그저 신 맛이 강한 초장이랄까
포항 물회는 국물이 없었고, 양념을 잘 비벼 먹어야 하는데
사장님 말로는 비빔냉면과 물냉면에 비유하시면서, 포항 물회는 비빔냉면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맵거나 짜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 달달한 맛인데 애기 입맛인 내겐 꽤나 맛있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매운탕도 엄지손가락 따봉할 맛이었다. 최고였다.
그렇게 배도 든든히 채웠고, 한시간여를 달려 미리 예약해둔 호텔로 이동했다.
가격은 12만원이었던거 같고, 울산의 신상호텔이었다.
바로 앞이 오션뷰, 그리고 시설이 전체적으로 신축이라 깔끔했던 점, 그리고 호텔 룸도 상당히 넓어서 모든게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다만 밤에 마후라를 뚫은 오토바이가 방방거리며 돌아다녀서 잠을 설친것은 매우 짜증났다.
바다를 바라보며 욕조에서 뜨신 물로 몸을 지졌고, 장거리 운전과 수많은 걸음거리로 퍼져버린 내 몸뚱아리는 바로 꿀잠에 들어버렸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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