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햇살 짱짱한 호텔 오션뷰를 맞이하며 일어났다.
조식이 포함된 숙소라서 마련된 조식을 가볍게 먹고 길을 나섰다.
송정해수욕장은 해동용궁사와 길이 가까워서 금방 도착했다.
이 날이 석가탄신일이라서 방문객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주차장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할 뻔 했다.
차를 잘 세워두고 해동용궁사까지 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길에는 노점들이 여럿있고 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 날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 방문객이 많았고, 경찰들이 나와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동선을 통제했다.
원래 첫 입구가 두갈래로 나뉘는데, 좌측에 가파른 계단길로는 입장을 못하게 통제중이었다.
그래서 우측 완만한 도로길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어서 해동용궁사 마그넷을 하나 구입했다.
해동용궁사를 멀찍이서 볼 수 있는 가생이 길이 있는데, 그 곳에 소원을 쓰는 종이가 있어서 한장 작성했다.
현찰을 함에 넣어도 되고, 송금할 수도 있게 계좌번호를 써 놓으셨다.
그래서 계좌로 입금하고 소원 한장을 작성하여 걸어두었다. 소원이 이뤄지길 바래본다.
날씨가 꽤나 더워서 편의점에서 음료를 하나 구매하고 이동했다.
예전에 태종대를 갔었던 기억이 있던거 같아서 가봤는데, 기억이 잘못 된 것일까 볼 수는 없었다.
태종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주차장에서 안내하시는 아저씨가 태종대는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둘러볼 수 있다고 하셨다. 도보로는 갈 수 없다고 했고 셔틀버스 탑승하고 유람선 선착장까지 이동하고 유람선 타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다고 했다.(1시간 내로는 쉽지 않을 듯)
둘러 보기엔 시간이 촉박해서 포기하고 국제시장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국제시장으로 목적지를 옮겼는데
이번엔 웬걸 근처 공영 주차장 길이 너무나도 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용두산 공영 주차장에 들어가는거 자체가 1시간은 넘게 걸릴 듯 보여서 근처에 사설 주차장인 광일공영주차장으로 바로 선회를 했다.
운이 좋게도 내 차를 마지막으로 마감을 했다. 국제시장은 공영주차장이 어려우면 근처 사설 주차장도 많으니 눈을 한번 돌려보자. 내가 주차한 이곳은 금액대는 10분마다 500원이니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국제시장 이곳저곳을 걸어다녔다.
영화로 유명했던 꽃분이네는 전에 방문했을 때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커피와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로 바뀌어있었다.
부산에 왔으니 밀면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할매가야밀면으로 걸어갔다.
운이 좋게도 딱 한자리가 나와서 바로 착석할 수 있었고, 우리 다음부터는 웨이팅이 생겼다.
다만 굉장히 별로였던 점은, 입구 바로 옆 테이블 이었는데 가게 문은 개방을 해 둔 상태였다.
가게 입구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고, 담배냄새가 그대로 들어와서 불쾌하게 식사를 했다.
이 가게는 다시 방문할 일은 없겠지만, 다시 갈 생각 자체가 들지 않을 것 같다.
맛은 이전에 먹었던 다른 곳의 가야밀면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손님은 많았고, 회전율도 빠른 점은 맛집인가보다 하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다.
밀면과 비빔면은 8천원
만두는 4개에 5천원 이었던거 같다.
그렇게 담배냄새 속에서 밀면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와서, 부산에 왔으면 부산 떡볶이를 먹어야지 라는 생각에 국제시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국제시장에서 서측으로 한블럭 길을 건너면 부평깡통시장이 있다.
이곳에 티비 출연으로 더욱 유명세를 탄 이가네 떡볶이 집이 있어 찾아갔는데
맛집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우리도 약간 줄을 서서 기다린 다음에 떡볶이를 구매했다.
떡볶이 튀김세트가 메인인 듯 한데, 5천원의 가격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가족은 이 꾸덕한 소스를 가진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이가네 떡볶이가 그 니즈에 딱 부합하는 집 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어묵 국물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데, 뜨거우니 충분히 식혀서 먹어보자.
떡볶이도 먹고 각 재계 총수들이 먹고 갔다는 어묵집도 구경하고
그렇게 깡통시장을 한바퀴 다 구경한 다음엔 보수동 책방골목을 한바퀴 산책했다.
동대문의 헌책방거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동네인데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다.
어느 한 곳은 만화책과 무협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헌책방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정말 기억속 깊은 곳에 있던 추억들을 강제로 꺼내주는 느낌이었다.
'신의 물방울' 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을 보니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왔었던 나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슬램덩크는 세트로 온전한 매물을 찾는게 쉽지 않은데
이 곳에서 옛날버전 온전한 한세트와, 2000년 중반 즈음에 나왔던 애장판 한세트가 있긴 했다.
두개 다 가격이 10만원대 였어서 만만치 않은 가격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택배로도 책을 보내줄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전화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렇게 며칠간에 경상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한참을 운전해서 돌아왔다.
밤에 비가 꽤나 많이 내려서 운전이 배로 피곤했던 귀가길이었다.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잭슨피자 냠냠, 스케쳐스 고워크 비교 시착 후기 (2) | 2024.06.14 |
---|---|
울산 볼거리 대왕암공원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생태체험관, 부산 웨이브온 카페 (1) | 2024.06.08 |
안동 맘모스 제과를 지나 동백이의 구룡포, 스페이스 워크의 포항 그리고 울산 타니베이 호텔 feat 포항 물회 (0) | 2024.06.03 |
국내여행 볼거리도 찜닭도 월영교도 좋았던 안동 and 이진봉 카페 월영당 (1) | 2024.05.29 |